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뻐근하거나 개운하지 않다면, 수면 자세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이 바로 ‘베개’입니다. 오늘은 숙면을 위한 베개 선택의 핵심 포인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왜 베개가 중요한가?
수면 중 우리의 목과 척추는 약 6~8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때 베개의 높이와 형태가 잘못되면, 목뼈와 척추의 정렬이 흐트러지고 근육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거북목, 경추통, 두통 등 만성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면 베개 선택이 더 중요해집니다.
자신의 수면 자세를 먼저 파악하자
사람마다 수면 습관은 다릅니다. 옆으로 눕는 습관, 똑바로 자는 습관, 엎드려 자는 습관에 따라 적합한 베개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똑바로 자는 경우는 낮은 베개, 옆으로 자는 경우는 목과 어깨 간격을 메워주는 중간 높이 이상의 베개가 필요합니다. 엎드려 자는 습관은 추천되지 않지만, 그런 경우라면 매우 낮은 베개나 아예 베개 없이 자는 것이 낫습니다.
좋은 베개의 조건 5가지
- 적절한 높이
높이가 너무 높으면 경추가 꺾이고, 너무 낮으면 머리가 뒤로 젖혀져 기도가 좁아집니다. 수면 자세에 따라 맞춤 높이를 선택해야 합니다. - 목을 지지하는 곡선 형태
최근에는 목의 커브를 따라 자연스럽게 지지해주는 인체공학적 곡선형 베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베개는 경추 정렬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통기성과 위생
메모리폼이나 라텍스 소재는 지지력은 좋지만 통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은 분이라면 통기성이 좋은 커버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내구성과 변형 여부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 유지되는 소재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푹 꺼지는 베개는 지지력을 잃고, 수면 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 세탁 및 관리 용이성
베개 커버는 정기적으로 세탁 가능해야 하고, 속 베개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소재인지 체크해야 합니다.
베개 높이는 어떻게 정할까?
베개의 이상적인 높이는 개인의 어깨 너비, 수면 자세, 체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체로 똑바로 누웠을 때는 베개 높이가 5~7cm 정도가 이상적이며, 옆으로 누웠을 경우에는 어깨 높이를 고려해 8~12cm까지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자세든지 귀, 어깨, 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추천 베개 유형별 특징
- 메모리폼 베개 – 경추 지지력 우수, 단단한 편
- 라텍스 베개 – 탄성 좋고 복원력 우수, 무게감 있음
- 구스/다운 베개 – 부드럽고 가벼우나 지지력 약함
- 곡선형 경추 베개 – 정형외과 권장, 자세교정 목적
- 냉감/쿨링 베개 – 여름용, 땀 많거나 열감 많은 사람에게 유용
잘못된 베개 사용의 부작용
높거나 푹 꺼지는 베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목뼈가 압박되어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이 방해돼 두통, 어깨 통증, 팔 저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심한 경우, 베개 높이를 낮추거나 기도 확보가 가능한 경추지지형 베개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